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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드 레이서 (2008)


※ 어떻게든 사용해보려 했는데 접속 속도 문제로 본 블로그는 포기 합니다.
한국에서도 티스토리는 무겁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미국에서는 관리페이지가 이용이 불가능할 정도네요.
현재 메인블로그는 http://adol2k.egloos.com 입니다.
추가로 텍스트큐브와 워드프레스 테스트중입니다.






매 트릭스는 우리에게 워쇼스키 형제를 알려준 작품이었다. 워쇼스키는 매트릭스라는 영화를 이용해 블록버스터의 감성속에 현학적 담론을 담아서 관객과 평단 모두의 지지를 얻으며 등장했다. 하지만 후속작은 어떠했는가? 누군가에겐 지나치게 후속작의 과잉액션 공식을 따랐다고 비판을 받는 반면, 누군가에겐 지나치게 어렵다는 상반되는 평을 들으며 그 완벽한 지지를 이어가지 못했다.


매트릭스 첫번째 시리즈의 감각을 기억하는가?

영 화를 보고 나오며, 과연 내가 살아 숨쉬는 이곳이 진짜(Real)인가 고민을 하며 한숨짓게 만드는 매트릭스만의 완성된 감각을 가지고 있었다. 매트릭스의 성공에 신이났던 워쇼스키 형제는 이어지는 시리즈에서 자신들이 보여주고 싶은 모든 것, 그리고 하고싶은 모든 이야기를 여과없이 쏟아낸다. 그 결과로 위에서 언급한바와 같이 과도한 액션과 지나치게 현학적인 담론이 섞이지 못하고 불편함을 자아내고 만다.


브 이 포 벤데타는 워쇼스키 형제가 보여줄 수 있는 현학의 정점이었다. 절제된 액션과, 절제된 장면속에서 터져나오는 한마디 한마디는 어떤 어려운 철학서적과 같이 생각을 자아내는 힘이 있었다. 하지만 이 역시 관객은 동의하지 않았다. 관객은 철학자가 아니다. 스피드 레이서는 이러했던 워쇼스키 형제의 작품들과 본질적으로는 동일하다. 겉모습은 이전과는 다르게 과도한 유치함으로 포장되어있지만, 또 다시 우리들의 성장을 이야기한다. 꿈(매트릭스)을 꾸며 살던 네오가 꿈에서 깨어나 현실을 바라보며 자기 자신에대해 고뇌하지만 두가지 모두를 진실로 만들어내듯 스피드 역시 두가지 모두를 진실로 만들어낸다.


하 지만 다르다. 앞서 언급한 두편의 영화와는 다른점이 있다. 그것은 바로 '유치함'으로 대변되는 쉬움에 있다. 워쇼스키는 현학적 담론을 원천의 형태 그대로 대사로 뿜어내던 이전작품과는 달리 영화의 장면속에, 사람들의 관계속에, 한 캐릭터의 성장속에 담아서 관객을 향해 이야기한다. 매트릭스는 명백하게도 소위 말하는'오타쿠'의 영화였다. 만화와 같이 정지된 장면을 만들어 내기위해 워쇼스키 형제가 고안해낸 불릿 타임이라는 기법은 매트릭스를 나타내는 대명사와도 같아졌고, 그들이 사랑했던 쿵푸라는 무술은 매트릭스를 시작으로 다시금 영화속에서 부흥기를 가지게되었다. 또한 매트릭스 레볼루션의 클라이막스에 등장하는 싸움은 '드래곤볼 실사판'이라는 이야기를 들을 정도로 만화적인 장치였다. (여담이지만 난 현재 제작되고 있는 드래곤볼 실사판의 감독이 워쇼스키 형제가 아닌것이 너무나 불만이다.)



하 지만 매트릭스가 단지 만화를 흉내낸 영화였다면, 스피드레이서는 만화를 원작삼아 제작되며, 만화와 영화의 경계를 무너뜨려 버린다. 바로 이곳에서 이 영화가 가지는 힘이 시작된다. 진실과 거짓, 현실과 매트릭스, 그리고 어른과 아이. 여러가지 경계선을 스피드 레이서는 영화와 만화의 경계를 오가며 효과적으로 표현해낸다. 하지만 어렵지 않다. 비현실적 화려함을 즐기고, 가족드라마를 즐기고, 뻔하디 뻔한 음모들을 즐기다보면 어느샌가 영화는 결말에 다다른다.


클라이막스는 워쇼스키형제의 어떤 영화보다도 감동적이다. 레이싱의 꿈을 거대 자본과 만나도 꺽지 않았던 스피드는 거친 레이스를 통해 성장하고, 그 꿈은 현실앞에 좌절되지 않고 성취된다. 마지막, 스피드는 환상속을 질주한다. 현실인가? 아닌가? 이 두가지는 더이상 중요하지 않다. 자신은 하고자하는, 이루고자하는 꿈을 향해 달려갈 뿐이다. 그리고 그 앞에 있는 것은 꿈만같은 현실이다. 허지웅 기자의 스피드레이서 평에서 사용된 부제가 떠올랐다. -소년이여 신화가 되라- 스피드는 모든것을 바꿔버리고 신화가 된다. 새로 쓰여지는 신화 앞에서 감동이 벅차오른다. 처음 봤을때와 같이, 다시금 눈물이난다. Fin.



ps. 본 블로그는 첫글이군요. 이글은 다른 블로그 이야기하듯, 살아가듯에 함께 올라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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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 고기넷, 블로그, 세번째, 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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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5/06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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